"부드러운 항의 한 땀 한 땀의 힘" 새라 코벳 Sarah Corbett 영국 • Craftivist Collective 대표 새라 코벳은 수공예(craft)의 강점과 행동주의(activism)를 결합한 ‘부드러운 저항’(Gentle Protest) 방법론의 전도사입니다. 그는 지역 정치에 활발하게 참여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주택철거 반대 시위 등에 참여해 왔고, 대학 졸업 후에도 비영리 단체에서 다양한 행동주의 캠페인을 주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랜 활동의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십자수 덕분이었습니다. 과격한 시위나 폭력적인 집회는 의도와 달리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나와 그들’이라는 적대적인 관점, 악마화된 권력자, 공격적이고 비난하는 방식의 캠페인은 분열과 대립만을 조장할 뿐, 많은 보통 사람들의 지지와 장기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손바느질은 누구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게 심사숙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수공예 행동주의’(craftivism)는 논쟁보다는 대화, 권력자에 대한 비판적 공감, 아무리 작은 실천이라도 행동을 강조합니다. 가정폭력, 난민, 인권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연대의 응원 메시지를 수 놓는 미니 배너 만들기부터, 2015년 영국 대형 유통업체 막스&스펜서(Marks & Spencer) 생활임금 인상 프로젝트(임원진 맞춤형 손수건 선물), 2021년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카나리아 프로젝트’(카나리아 새 형상화 수공예 퍼포먼스) 등, 2009년 설립 이후 전 세계 수천 명이 넘는 회원과 사회단체들이 Craftivist Collective 모임과 워크숍을 통해 부정의와 불평등, 편견에 맞서는 ‘부드러운 저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체인지메이커 라이브러리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