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치유자" 레논 플라워즈 Lennon Flowers 미국 • The Dinner Party 대표 레논 플라워즈는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궁극적인 힘은 서로에 대한 공감에서 나온다고 믿는 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대학교 2학년 때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당시 주변 또래 친구들과 상실의 슬픔을 편하게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우연히 주변에 그녀와 비슷하게 이른 시기에 부모나 형제를 보낸 사람들을 만나 공통의 경험과 감정을 나눌 수 있었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상실의 슬픔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연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위로는 종종 불쌍해하는 동정의 표정으로 나타나고, 오랜 슬픔은 심리상담을 통해 빨리 잊어야 하는 병적인 상태로 취급받곤 합니다. 특히 20~30대에 부모님이나 가족을 상실한 경우, 또래 친구들과 그 경험을 나누기가 쉽지 않아 그 경험은 혼자만의 슬픔으로 고착되고 종종 심리적 고립과 고독으로 이어집니다. ‘디너 파티’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실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저녁 식사 모임입니다. 주로 20~40대 초반까지의 사람들로, 최근에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주최자(host)가 되어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주최자는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은 각자 나눠 먹고 싶은 음식들을 가지고 오는 방식입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과 추억, 다양한 사연을 나누고, 현재 감정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은 슬픔을 만끽합니다. 슬픔에 공감하면서 서로를 치유하고 새로운 연대의 또래 네트워크를 만들어갑니다. 2014년 시작한 이래,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개 도시에서 ‘디너 파티’가 열리고 있으며, 13,000명 이상이 모임에 참가하였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2,400명 이상이 온라인 ‘디너 파티’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었습니다.